방송사.신문사 사이트에도 성인광고 범람

지상파방송사와 종합일간지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성인물 광고가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세상 열린 사람들'이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종합일간지, 스포츠신문, 지상파방송, 케이블TV 채널사용사업자(PP) 및 지역방송국(SO), 잡지 등669개 언론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포르노 등 성인물을 취급하는 광고가실린 곳은 22개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SBSㆍ한국일보ㆍ경인일보ㆍ스포츠조선ㆍ스포츠서울ㆍ일간스포츠ㆍ레이디경향 등은 자사 사이트에서 직접 성인물을 취급하고 있었고 HBO나 스파이스TV등의 케이블TV PP와 스포츠투데이, 한국케이블TV 대구방송 등은 배너광고를 싣고 있었다. 경향신문과 굿데이는 성인사이트의 주소(URL)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일보ㆍ경향신문ㆍWebtoonㆍEtnㆍ무비플러스 등은 몇 차례의 메뉴 클릭을 거쳐 성인 광고를 노출하는 데 비해 한국일보와 5개 스포츠지, JUMPS, SBS골프채널,미드나이트 채널 등은 초기화면부터 성인물 취급 여부를 표시하고 있다. 스포츠서울ㆍ굿데이ㆍ스파이스TV는 배너광고에 `19세 이상' 표시도 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상당수의 언론사 사이트가 성인인증 로그인 단계 이전에 성행위를 담은동영상이나 사진, 자극적인 문구를 보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사 사이트가 제공하는 성인물은 19세 이상 등급의 에로물과 포르노가 많았는데 스포츠조선ㆍ스포츠서울ㆍ일간스포츠는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몰래카메라'관련 콘텐츠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일간스포츠ㆍ굿데이ㆍ스포츠조선ㆍ스파이스TV 등의 사이트에는 브라우저 종료를 방해하거나 자동으로 여러 개의 연결 창이 뜨는 장치를 만들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세상 열린 사람들은 "공적 책임을 지닌 언론사들이 성 문화를 왜곡시키는 광고를 무분별하게 싣는 것은 묵과하기 어렵다"면서 △일반 콘텐츠와 차단되는 성인섹션을 별도로 운영할 것 △성인 사이트 배너광고는 성인 인증을 거친 후 접속하도록 만들 것 △성인물 이용에 관한 주의사항을 별도로 공지할 것 등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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