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영변 폭격시 한-중-일-러 核오염"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11일 "미국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폭격할 경우 방사능 오염이 북한은 물론 남한,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날 발표한 논평을 통해 "미국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모든 선택이 가능하다며 군사 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특히 북한이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을 가동한 상태에서 폭격이 이뤄지면, 체르노빌 사태보다 훨씬 심각한 방사능 유출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해 미국은 방사능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밀 타격 방법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으나, 그 위험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대표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다고 의심받는 우라늄 농축 시설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전역을 공습하지 않는 한 완전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의 핵무장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쟁' 아니면 '협상' 두 가지로 모아지기 마련" 이라며 "한국 정부가 미국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북한에 먼저 무력 사용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점을 주지시킬 때, 미국이 전쟁이 아닌 협상을 택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