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회계감독위 고액 연봉에 제동

미국 상원은 23일 신설된 회계감독위원회 위원들의 연봉 상한선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같은 40만달러로 제한하는 수정안을 채택했다. 앞서 회계감독위원회는 지난 9일 첫 회의에서 위원장의 연봉을 56만달러, 위원들은 45만2천달러로 각각 책정했다. 바버라 복서 의원(민주, 캘리포니아)은 성명에서 "스스로에게 그처럼 엄청난 봉급을 지급하려는 위원회의 조치는 너무 터무니없다"며 "대규모 기업 비리가 우리 나라의 금융시장을 뒤흔든 점을 감안할 때 의원들의 책무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대통령보다 더 많은 봉급을 받는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복서 의원이 상원 본회의에서 다뤄지고 있는 2003 회계연도 세출안에 첨부한 이수정안이 정식으로 발효되려면 하원과의 절충을 거쳐 부시 대통령이 서명해야 한다. 의회가 지난해 7월 통과시킨 기업 지배 구조에 관한 법률의 핵심인 회계감독위원회는 아직 위원장과 올해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이 법의 공동 제안자인 마이클 옥슬리 하원의원(공화, 오하이오)과 폴 사베인스 상원의원(민주, 메릴랜드)은 지난주 위원회의 연봉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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