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럼즈펠드 장관 북핵 발언 비난

북한은 23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모든 선택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을 여전히 선제공격 대상의 과녁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럼즈펠드 장관이 지난 19일 폭스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같이 말한 것은 "미국이 말로는 '대화'요, '평화적 해결'이요 하지만 우리 공화국(북)을 여전히 선제공격대상의 주되는 과녁으로 삼고 있으며 우리를 고립, 압살하려는 그들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오늘 미국의 국방장관이 또다시 우리에 대한 공격설을 떠든데 대하여 우리는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럼즈펠드 장관이 북한을 '세계 최대의 탄도미사일 전파국'으로 거론한 것은 "그들이 의연히 우리를 '제1 주적'으로 규정하고 국교정상화도 하려 하지않으며 침략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증해 주고 있다"며 "미국의이러한 무모한 행위는 우리 인민과 인민군대로 하여금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대처하는 자체의 자위적 국방력을 일층 강화하는 길로 떠밀 뿐"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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