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우리도 IT기업".. 새한, 주력사업 육성

섬유업체들이 원사.직물사업 중심구조에서 탈피,필름 등 고부가가치 IT소재 부문의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IT소재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레이새한은 지난해 새한으로부터 가공필름사업을 인수하면서 IT소재 사업 진출을 선언했으며 올해에는 이 분야에 150억원을 투입, 회사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도레이새한은 현재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연성회로기판용 필름 및 세라믹콘덴서(MLCC)용 필름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재료로 쓰이는 광확산 필름, 프리즘보호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광확산 필름의 경우 국내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작년 IT소재부문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도레이새한은 이 부문 매출을 올해350억원, 내년 600억원 등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레이새한은 대주주인 일본 도레이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향상시키면서 기존 제품외에도 ITO(투명도전성소재)용 필름, 편광판용 필름 등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TFT-LCD용 광확산필름, 프리즘보호 필름 등의 개발을 완료하고최근 김천공장에 양산체제를 확보하면서 IT소재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코오롱은 최근 LG필립스LCD로부터 광확산필름의 품질승인을 받아 제품 판매 기반을 마련했으며 삼성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로부터 품질승인을 받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오롱은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설비 증설을 통해 지난해 230억원이었던 IT소재 부문의 매출을 올해 350억원, 내년 550억원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작년 초 구미에 IT생산단지를 완공하고 EMC(반도체 회로보호재), 2차전지 전해액, EMS(전자파차폐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작년 전자재료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64.2% 늘어난 659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반도체웨이퍼연마제(CMP-Slurry)등 신규 아이템 판매의 증가로 매출 신장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같은 성장세에 맞춰 전사적인 투자역량을 IT분야에 집중, 오는 2005년까지 구미에 대단위 전자재료 단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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