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내달말 새 경기부양책 발표

말레이시아가 재정지출 확대를 골자로 한 새 경기부양책을 준비중이다. 말레이시아의 자말루딘 모하마드 자르지스 제2 재무장관은 다음달말 중앙은행이지난해 국내총생산(GDP)통계를 발표할 때 경기부양책을 아울러 공개할 계획임을 20일 밝혔다고 베르나마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재무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새 경기부양책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 유지전략을 짜고 있는 중"이라며 "이를 추가 `펌프프라이밍'(pump-priming.경기부양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건전재정의 기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고 예산적자 해소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나 형식에 얽매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내놓을 경기부양책을 통해 정부가 "마구잡이로 돈을 쏟아부지는 않을 것"이나 성장률 제고 및 새로운 성장부문 구축을 위한 국내경제활동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중국과의 외국인직접투자(FDI)유치경쟁에 나설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향후 2년안에 전세계의 FDI규모는 1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은 FDI의 `진공청소기'와 같은 가공할 존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경제는 지금 활발한 소비지출 및 승용차 판매 호조 등에 비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한편 마하티르 총리는 이달초 올해 GDP 성장률이 4∼5%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공식전망치 6.0∼6.5% 보다 낮은 수준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998년 침체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지출을 늘려왔으며올해도 5년연속 적자예산을 편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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