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4분기째 두자릿수 증가

작년 3.4분기 노동생산성지수가 11.9% 증가하면서 2001년 4.4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2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02년 3.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노동생산성지수는 2001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증가했다. 이는 2001년 4분기에 10.3%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뒤 2002년 1분기 11.9%, 2분기 10.8% 등에 이어 4분기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이런 증가세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수출회복에 힘입어 작년 2분기 6.8%에서 3분기에 6.9%로 높아진 반면 노동 투입량은 근로시간 및 근로자수가 줄어들면서 -3.6%에서 -4.5%로 감소세가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보면 경공업 7.5%, 중화학공업 11.7%로 각각 상승세가 유지된 가운데 코크스.석유정제(-2.7%), 기타 운송장비(-24.5%) 등 3개 업종을제외한 19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특히 영상.음향.통신장비(23.6%), 봉제의복.모피(20.4%), 의료.정밀.광학기기(17.9%), 컴퓨터.사무용기기(17.6%) 등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노동비용을 산출량으로 나눈 단위노동비용은 노동생산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임금이 14.9%나 늘어남에 따라 2.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23.0%), 컴퓨터.사무용기기(-13.6%), 영상.음향.통신장비(-3.7%) 등 7개업종에서 감소한 반면 기타운송장비(66.2%), 자동차.트레일러(29.9%), 전기기계(28.6%), 코크스.석유정제(22.3%) 등 15개 업종은 늘어났다. 산자부는 "시간당 임금이 늘어나면서 노동생산성의 증가가 기업의 비용경쟁력에연계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면서 "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생산성향상의 범위내에서 임금인상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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