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여행 700만명 돌파 .. 4명중 1명은 중국방문

연간 해외여행자가 처음으로 7백만명을 돌파했다. 골프여행이 급증하고 외제명품 의류 쇼핑 등 호화관광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19일 인천공항세관과 문화관광부 등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외국을 방문한 내국인은 총 7백12만명으로 전년도의 6백8만명에 비해 17.1% 증가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중국으로 여행자 수가 전년보다 32.7% 늘어난 1백72만명에 달했다. 해외여행자 4명중 1명은 중국을 방문한 셈이다. 중국 다음으로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1백27만명) △미국(69만명) △태국(58만명) △필리핀(28만명) △독일(11만8천명) △영국(9만5천명) 순이었다. 골프여행과 명품 쇼핑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여행객들이 들고나간 외화액수(인천공항세관 집계)가 8천9백41만5천달러로 전년도의 3천9백98만3천달러에 비해 1백24%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여행유출이 커진 것은 지난해 7월부터 외화반출 신고액 상한선이 폐지된 영향도 컸다. 해외 골프여행이 붐을 이루면서 작년에 골프채 반출 건수가 8만6천7백여건으로 전년 5만2천여건에 비해 66%포인트나 증가했다. 고가제품 무단반입 등으로 세관에 유치된 물품도 크게 늘어나 루이비통 등 명품 핸드백의 경우 5천7백12건으로 전년대비 1백22%포인트 증가했다. 또 버버리 등 의류(67%)도 급증한데 반해 양주(54%), 캠코더(64%), 골프채(26%) 등 전통적인 선호품목들이 퇴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월드컵 개최 등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2001년 감소했던 외래관광객은 작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총 5백34만7천명으로 전년도의 5백14만7천명에 비해 3.9%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전년보다 2.4% 감소하긴 했으나 2백32만명으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54만명) △미국(46만명) △필리핀(21만5천명) △대만(13만7천명) 등의 순이었다. 김희영.이정호 기자 song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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