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의원, "경제개혁 앞서 정치개혁 추진"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19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취임후 정치개혁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3일간 일정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제16차 한.미재계회의 운영위원회에 참석, 차기정부 경제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IMF이후 김대중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구조개혁이 집권 전반기에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집권 후반기부터 추진 속도가 이완된 것은 정치가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정치가 달라지지 않으면 경제구조개혁이 어렵게 되는 사례를 일본에서 볼 수 있다"며 "정치개혁의 성공은 김대중 정부가 완성하지 못한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 당선자가 약한 자의 편에 서려는 정치인이었다고 해서 무조건 노조편향적 인물로 보는 것은 편견"이라며 "5년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도 비슷한 시각이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강 의원은 "노 당선자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가해지는 불공정한 요소들이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노사정 합의시스템'을 김대중 정부시절의 공과를 면밀히 분석해 실효성있는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관련, "노 당선자는 시장경제시스템의 공정성과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재벌그룹내 금융회사와 계열기업간의 차단벽(Firewall)을 만들겠다"면서 아울러 ▲제한적 범위내에서의 집단소송제 도입 ▲포괄적 과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 당선자의 경제발전전략의 핵심 캐치프레이즈로 `동북아 경제중심 전략'을 소개하고 "한국이 동북아에서 생산.물류.금융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다국적기업들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인천.부산.광양 등이 동북아물류중심 기능을 할 수 있는 경제자유지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서울을 도쿄.홍콩.싱가포르보다 유리한 국제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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