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해외반응] .. 이집트

민주당 盧武鉉 후보가 제16대 대통령에 당선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이집트 거주 한인들은 카이로 시내 한국 식당들과지사와 상사 사무실 등에 삼삼오오 모여 대선 결과를 분석하고 정치권의 향배 등을나름대로 점치느라 들뜬 분위기다. 인터넷과 CNN 등 외신으로 시시각각 보도되는 투표율을 지켜보던 일부 교민들은초반 개표에서 밀리던 盧후보가 역전하면서 승리쪽으로 점차 기울자 흥분과 긴장을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일부 교민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던 盧후보의 당선이확정된 뒤에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가까운 이웃에 전화를 걸어 두 후보의 표차를몇번씩 확인했다. 상당수 교민은 국민통합 21 鄭夢準 후보의 선거 전날 盧 후보 지지 철회가 오히려 盧후보 지지세력의 결속을 강화해 승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인터넷 세대의 정치 무대 등장으로 과거와 전혀 다른 정치풍토가 조성된 것도 盧 후보의 승인으로 분석했다. 교민들은 盧 당선자가 앞으로 우리 사회의 학력, 지역, 계층간 차별을 타파하고기존 정치풍토를 쇄신하는데 앞장서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다수 교민들은특히 최근 이집트와 한국이 입국사증 문제로 갈등 조짐을 보였던 사례를 지적하고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외교면에서도 강대국 위주 전통 외교의 틀을 벗어나 보편, 실리적 자주 외교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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