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도선수권] 北 리성희, 세계신 2개 작성

북한의 '역도영웅' 리성희(23)가 세계신기록 2개와 세계타이기록 1개를 작성하며 금메달 2개를 획득,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리성희는 2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02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53㎏급경기에서 중국의 리시에주와 치열한 바벨 경쟁을 펼친 끝에 용상에서 세계신기록 2개를 세우며 인상과 합계에 걸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리시에주의 최종 기록(95㎏)보다 2.5㎏이나 많은 97.5㎏을가뿐하게 들어 금메달을 확정한 리성희는 2차, 3차 시기에서 자신이 부산아시안게임때 세운 세계기록(102.5㎏)을 0.5㎏ 능가하는 103㎏에 도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다. 이어 용상에서도 리성희는 쉽게 1위를 확정짓는듯 했으나 리시에주가 뒤늦게 추격하면서 뜨거운 레이스가 이어졌다. 리시에주가 1차와 2차 시기에서 각각 115㎏과 120㎏에 성공했고 리성희는 1차에서 122.5㎏을 들어올린데 이어 2차에서 125.5㎏을 성공시켜 양시아(중국)가 2000년시드니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125㎏)을 0.5㎏ 뛰어넘었다. 리성희의 우승이 예상되던 순간 리시에주가 갑자기 3차시기에서 127.5kg을 신청한뒤 이를 성공시켰고 리성희도 3차 시기에서 같은 바벨을 들어올려 2번째 세계기록을 세웠지만 몸무게가 리시에주 보다 50g 무거워 아깝게 체중차로 용상 금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리성희는 합계 225㎏을 기록, 양시아가 세운 세계기록과 타이를 기록하며 222.5㎏에 그친 리시에주를 제치고 2번째 금메달을 따내 최강임을 입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