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전 중계 MBC 축구팬 '질타'

지난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과의 친선경기(A매치)를 내보낸 MBC 중계방송을 놓고 시청자들의 불만과 아쉬움이 쏟아졌다. MBC가 한-브라질전을 단독 중계한 가운데 캐스터가 자사의 기획 ARS(전화자동응답)를 통한 '유소년축구발전기금' 모금을 유치하기 위한 멘트를 '연발'해 경기의 흥미를 훼손시켰다는 짜증섞인 반응이 그 이유다. 또 전반 종료후 있었던 월드컵의 두 영웅 홍명보(33.포항)와 황선홍(34.전남)의은퇴식 장면을 소홀히 다룬데 대해서도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MBC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네티즌 양선태(STYANG)씨는 "사사건건 조금만 틈만보이면 축구기금이랑 연결해서...계속 돈 내라고...거의 구걸하다시피 하는 정도..."라며 꼬집었다. 시청자 이정원씨는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는 하지만 축구중계를 하는 건지 홈쇼핑 방송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네티즌 양유리(YU0206)씨는 "유소년 축구발전시킨다고 돈만 걷지 마시구요. 유소년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선수들의 은퇴식에도 관심을 써달라"고 충고했다. 이어 이수연(ALFN1004)씨는 "오랜 세월 한국 축구의 기둥이었던, 한국 축구의역사인 두 선수(홍명보.황선홍)의 은퇴식이 돈 몇푼 광고보다도 못한가요?"라며 MBC의 처사를 질타했다. MBC는 월드컵대회 우리나라팀의 D조예선전과 16.8강전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번 한-브라질전에 대한 축구팬의 관심과 유소년축구기금 홍보에 힘입어 엄청난'성과'를 얻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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