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교사 지원 양극화현상

2003학년도 초등교원과 중등교원 임용시험에 대한 원서접수 마감결과 초등교사는 지원자가 적어 미달사태가 속출한 반면 중등교사는 10대1 안팎을 기록하는 등 크게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중등교원 자체의 수급불균형은 물론 초,중등간의 지원격차도 심각해져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지난 6일까지 2003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천881명모집에 1만280명이 지원해 1.16대 1의 사상 최저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38 대 1보다 낮아진 것으로 전남, 경남, 강원 등 일부 도단위 교육청은 예년처럼 미달사태가 이어져 농어촌 지역의 초등교원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19일 마감한 중등교사 임용시험에는 7천189명 모집에 6만3천868명이지원해 전국 평균 8.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10.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초,중등간 지원 경쟁률이 차이가 나는 것은 초등교사의 경우 교대 졸업자에 한해 임용시험을 볼수 있도록 자격이 제한돼 있는데다 남자의 경우에는 합격률도 갈수록 좋지 않아 지원 자체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계획에 따라 내년에 무려 6천722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초등교원 지원자 감소는 초등학교 교육의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중등교사는 교직과목만 이수해 교원자격증만 취득하면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해 해마다 지원자가 크게 몰리고 있다. 또 초등교원과 중등교원에 대한 일부 왜곡된 사회적 시각도 초등교원 지원을 주저하게 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격제한, 사회적 시각 등 여러가지 이유로 중등교원 지원자는 늘어난 반면 초등교원은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며 "초등교원 지원자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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