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디젤엔진 대체할 'LPG 엔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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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엔진에 비해 매연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LPG 엔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LP가스엔진연구사업단(단장 장건용)은 18일 "국내 산.학.연 공동으로 'LPG 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이를 탑재한 '저공해 LPG 버스'를 오는 20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LPG 자동차 세미나'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저공해 LPG 버스는 LG가스와 SK가스가 공동으로 출자한 LPG보급협의회의의 지원(예산 56억원)을 받아 기계연구원과 씨멘스오토모티브㈜,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 11개 산.학.연이 LPG액상분사기술(LPLi)을 적용해 개발한 'LPG 엔진'을 시내버스에 탑재함으로써 탄생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LPG 엔진은 디젤엔진에 비해 일산화탄소 등 유해 배기가스를 절반 이상 적게 배출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도 최대 6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또 300ℓ크기의 LPG 연료탱크가 2개 장착돼 있어 1차례 충전으로 최소 500km를주행할 수 있으며, 출력도 15%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LPG 버스는 충전소 확보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연가스(CNG) 버스와 상호 보완하면서 상용화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특히 이 버스는 CNG 버스에 비해 연료탱크 무게와 연료 압력이 각각 3분의 1, 17분의 1에 그치는 등 안전성이 뛰어난 데다 같은 양의 연료를 넣고 운행한 거리가 3배 이상 길어 LPG 차량 보급에 적극적인 중국이나 터키, 일부 동유럽 국가에 대한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 단장은 "세계 각국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LPG 차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LPG 엔진은 시내버스는 물론 시외버스, 중대형 트럭 등 디젤엔진을 대체하는 용도로 적극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LPG 자동차 세미나에서는 저공해 LPG 버스에 대한 산.학.연의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LPG 엔진과 관련된 핵심부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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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