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뛰어넘는 서비스 선보일 것" .. 손학래 철도청장

손학래 철도청장(60)이 13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관 '2002 6시그마 경영품질대회'에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철도청은 이날 시상식에서 민간 유수기업들을 제치고 전사공공서비스부문 6시그마 경영대상도 함께 받아 명실공히 최우수 서비스기관으로 공인받았다. 지난해 4월 부임이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전사적 6시그마 활동을 펼쳐 새로운 경영문화로 확산시킨 그는 "최고경영자상 수상을 계기로 민간기업을 능가하는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부임하자마자 불합리한 관행과 낭비요인을 없애고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무결점 품질혁신운동인 6시그마 운동이야말로 철도 혁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가장 적합한 활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시그마 활동의 성패는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의 관심과 열정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 그는 모든 혁신활동을 직접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부임 한달뒤인 지난해 5월 곧바로 6시그마 및 대상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6시그마 활동의 전사적 확산을 선언했다. 6시그마 추진을 위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손 청장은 정기적으로 영상회의를 열어 베스트 프랙티스 발표회를 갖고 우수 추진사례의 경우 각종 사내외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렸다. 혁신인프라 구축에도 발벗고 나섰다. 6시그마 운영지침을 제정하고 최고경영자에서부터 일선 직원에 이르기까지 블랙벨트 그린벨트 등 1백17명의 개선전문가를 양성해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6시그마 프로젝트 수행 이후 지금까지 1천3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국가고객만족도(NCSI) 또한 69점으로 향상돼 항공사 수준에 도달했다. 이밖에도 수많은 성과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역사주변 환경이 말끔하게 정비되고 우중충했던 대합실은 산뜻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회색빛의 철도가 컬러풀하게 변신했다. 고질적인 철도사고도 6시그마 활동 이후 눈에 띄게 줄었다. 열차 안전도는 물론 승차감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등도 잇달아 이뤄졌다. 손 청장은 "6시그마 활동이 철도의 패러다임을 혁신한 초석이 됐다"며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확산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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