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4연승으로 단독 선두

'골리앗' 서장훈(28)이 이끄는 서울 삼성이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장훈(29점.17리바운드)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벼 3연승중이던 창원 LG를 84-80으로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개막전에서 대구 동양에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4경기를 연달아 이기며 4승1패를 기록, 이날 동양을 연장 접전 끝에 꺾은 원주 TG(3승1패)를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치고 나왔다.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서장훈을 영입하면서 우지원 등 주전들을 대폭 내보내는 모험을 감행한 삼성은 백업 멤버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었지만 '서장훈만 있으면 우승 후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장훈은 발바닥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40분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발휘하며 골밑을 든든히 장악했고 승부처이던 4쿼터에서도 결정적 순간에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서장훈과 스테판 브래포드(20점.15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을 앞세워 전반을 47-41로 앞선 삼성은 조성원(23점.3점슛 5개)의 3점슛을 막지 못해 3쿼터를 64-64로 마쳤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삼성은 70-68로 간신히 앞선 종료 7분전 서장훈이 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72-72로 맞선 종료 5분전 서장훈이 다시 2점슛을 넣어 74-72로 앞서나간 뒤 한번도 역전당하지 않고 승리했다. LG는 4쿼터에 7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단 1개밖에 성공하지 않아 분패했다. TG는 연장에서 데이비드 잭슨(29점)과 데릭 존슨(18점)이 7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마르커스 힉스(32점.12리바운드.10블록슛)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동양을 95-93으로 물리쳤다. TG는 김주성이 15득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양경민(27점.3점슛 6개)의 3점슛이고비마다 터져 신승했다. 4연패에 몰려있던 인천SK는 문경은(17점)과 조니 맥도웰(25점.13리바운드) 콤비를 내세워 전주 KCC를 4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으며 85-79로 승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안양 SBS는 안토니오 왓슨(34점.9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책임지고 4쿼터에 터진 양희승(20점)의 3점슛 2방으로 서울 SK를 89-80으로 따돌렸다. 울산 모비스는 아이지아 빅터(28점)와 친정팀을 향해 맹활약한 전형수(23점)를 앞세워 여수 코리아텐더를 90-86으로 따돌렸다. (서울.원주.전주.창원.울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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