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APEC 정상외교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27일(한국시간) 개막된 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차 정상회의 및 기업인들과의 대화에 잇따라 참석하며 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반(反) 테러 조치들이 국제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속한 검색과 통관' 등 이른바 `스마트 프로세싱(Smart Processing)'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APEC 차원의 검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먼저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호텔에서 `반테러 조치와 그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제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 "테러는 반드시 근절되어야할 반문명적 범죄행위로 어떤 이유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교역안전과 테러자금 차단 등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교역안전 조치들이 생산활동과 원활한 국제무역에 부정적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사전정보의 수집과 분석, IT(정보기술) 기술과 첨단장비를 활용한 신속한 검색과 통관 등 이른바 `스마트 프로세싱' 방안의 강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 대통령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에 참석, 지속가능한 경제회복 방안, 기업 지배구조 기준과 관행의 개선, 중소기업 발전환경 조성 등의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서두 논평을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한경험을 소개하면서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경제발전을 이끄는 것은 기업인이고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심판자는 소비자이며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관리하는 것은 정부"라면서 "이 세 경제주체가 각자 법규와 원칙을 지켜나갈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미래는 창창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카보 델 솔 골프클럽의 특설 만찬장에서 열린 APEC 정상공식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일정이 추가된 한.칠레 정상회담 준비 등에 전념했다. (로스 카보스=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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