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한-일-중-러와 北核 조율"

미국은 북한 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을비롯해 일본, 중국 및 러시아 등과 "집중적 논의"를 하고 북핵 대책을 모색하겠다고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24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콜린파월 국무장관은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및 제네바 기본합의서 참여국들과 집중적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미국 정부의 대화를 통한 선(先)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은 이와 함께 이번 주말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을 방문하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러시아를 비롯한 한반도 관련 세계 주요 이해당사국들과도 협의를 한다"며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두 나라와 현재의 대단히 잘못되고 위험한 상황에 대해 무엇이 행해져야 하는 지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럼즈펼드 장관은 "북한이 남북한 비핵화선언을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맺은 협정, 그리고 핵비확산조약(NPT), 제네바 기본합의서 등 모든 협정을 위반했다"며 북한은 핵과 관련해 국제 공동사회의 다른 나라와 맺은 모든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이 그 같은 북한의 핵관련협정 위반에 대해 군사적압력을 가할 계획은 없느냐는 물음에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및 러시아와 대화를 통한 대책모색 입장만을 강조했다. 일간 USA 투데이는 이날 "장 주석-부시 회담에 날세운 북한"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76세의 중국 지도자가 내달 은퇴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의 크로포드목장을 방문, 사실상 감성적인 송별의 만남을 가지려했다"며 그러나 북한의 핵계획 시인으로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의 만남은 "새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긴박한 논의의 자리"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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