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년간 양어장 면적 4.6배 확대

북한은 주민 식생활 개선을 위해 양어사업을 본격화한 지난 97년 이후 5년 동안 전국적으로 양어장 면적을 4.6배, 민물고기 생산은 3.6배로 증가시켰다고 평양방송이 22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양어사업에 관한 종합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히고 황해남도와 함경남도, 평안남도, 자강도, 함경북도에서는 이 기간에 각각 수백개의 새 양어장을 건설했고 기존의 양어시설도 새롭게 보수, 정비해 `전망성 있는 양어기지'로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범안양어장과 영광청년양어장은 1년 남짓한 기간에 `종자고기못' `새끼고기못' `살찌우기못' 등 흐름식 생산공정을 갖춘 `만점짜리 양어장'으로 건설됐고, 지방의 자연기후 조건과 물고기의 생리적 특성에 맞게 건설된 온천물 양어장,계단식 양어장, 칠색송어 양어장 등 `특색 있는 양어장'도 많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또 황해남도의 많은 공장과 기업소, 협동농장에서도 자연먹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과학기술적인 물고기 사양관리를 통해 "인민들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공급하며 양어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각 수산성 양어관리국과 각 도ㆍ시ㆍ군 양어사업소에서는 양어장 건설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각지의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을 비롯한 백화점, 상업관리소등에서도 자체 양어장에서 생산한 메기, 잉어, 붕어 등의 민물고기를 주민들에게 공급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97년 6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양어사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도록 지시한 이후 과학원 산하 양어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양식어종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는 한편 각 도에 100㏊, 시ㆍ군에 20-30㏊이상의 양어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제시하는 등 양어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왔다. 지난 99년 3월에는 6장 49조로 된 양어법을 채택, 양어사업을 정책적으로도 뒷받침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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