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폭탄테러 이모저모] 濠, 美의 이라크 공격지지 강화

0...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 테러로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행동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호주의 국제정치 전문가가 14일 밝혔다. 호주 국립대학 정치학과의 마이클 맥킨리 교수는 "호주 정부는 이번 사건이 이라크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호주 정부의 역할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킨리 교수는 호주 정부는 과거에도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나 이번 사건은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는 정도가 "심리적인 당위"로 강화되는 계기를제공했다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12일 발리섬 휴양지의 나이트 클럽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발생한 직후 즉각 테러 공격이라고 간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0... 발리섬 폭탄 테러 이후 세계 지도자들은 전 지구적인 테러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4일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호주 경찰과 정보기관 요원을 파견할 것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의했으며 미국도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중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는 테러리즘에 대항한 국제협력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번 발리섬 폭탄 테러는 테러가 자행하는 악과 싸워 이겨야할 필요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탄 싱가포르 부총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테러에 대응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탄 부총리는 "발리섬 폭탄 테러는 동남아시아 전 지역이 관련돼 있다"고 지적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테러에 대항하는 지역 연대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에디 세티아완 발리 경찰 국장은 호주와 미국이 이미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0... 필리핀 정부는 14일 테러대응을 위한 지역 협력 회의를 유치할 것을 제의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이 회의는 동남아시아 국가, 미국, 호주, 일본 그리고 다른 주변국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일로 골레즈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어느 한 나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레즈 보좌관은 "아로요 대통령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회의가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발리 폭탄테러로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지금이 회의를 개최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시드니.마닐라 AFP.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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