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간담회, 은행장 대거 불참

시중 은행장들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초청한 간담회에 대거 불참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해 한미.기업.제일은행 등 4개은행장과 농협중앙회장은 한은이 금융기관장들로부터 의견을 듣기 위해 15일 아침에 여는 '금융협의회'에 불참할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은행은 정건용 총재가 선약이 있어 참석할 수 없으며 박상배 부총재도 현대상선 대출 문제와 관련된 업무가 많고 감사원 감사도 진행되고 있어 대리 참석할 수없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지방출장으로 하영구 행장이 참석할 수 없으며 이명섭 여신담당 부행장을 참석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김종창 행장은 당일 내부 행사가 있어 불참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대신윤남열 전무가 참석한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코헨 행장은 일본 도쿄(東京) 지점 방문차 이날 출국하는 바람에 협의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농협중앙회 현의송 신용대표도 외국 출장으로 인해 참석할 수없는 형편이다. 당초 불참을 통보한 국민은행은 김정태 행장이 15일 외국 투자자와 면담 일정을조정, 일단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은행을 비롯해 하나.서울, 신한, 조흥, 외환, 수출입은행장 등은 참석할 예정이다. 한 시중 은행장은 지난달 협의회 결과 발표에 다수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채 왜곡 발표됐다면서 "들러리를 서는 꼴인 만큼 바쁜 시간에 굳이 갈 필요가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협의회 결과 시중 은행장들이 금리 인상에 공감했다고 발표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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