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 자존심 생각해야"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설을 주장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이 대선전략을 논의하는 선거전략회의에서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두고 왈가왈부한 내용에 대해 우려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기밀사항인 군 정보기관 관련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나, 근거없이 노벨상 로비 의혹을 유포하고 `노벨상 반납' 운운하는 것은 국익이나 국민의 자존심은 아랑곳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략적 행태"라면서 "국민의 자존심은 안중에 없이 모든 문제를 정략적이고 음모적으로 몰고 가는 한나라당의 대선전략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박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국민과 나라가 먼저이고, 그 위에 정당도 있고 대통령 후보도 있고 또 대선전략도 존립의 근거를 갖는다"면서 "한나라당 선거전략회의는 국가의 명예나 국민의 자존심을 먼저 생각한 후 대선전략을 이야기할 것을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도 "`노벨상 반납' 운운하는 것은 나라의 위신과 명예는 안중에도 없는 수준 이하의 몰상식한 정치행태"라면서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흠집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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