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출전망, 세계경기 부진으로 불투명 .. AWSJ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의 수출이 최근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반적인 세계경기 부진으로 인해 향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일 보도했다. AWSJ은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최근 지난달 수출통계 발표를 통해 일제히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향후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밝혔으나 향후 대외적인 요인에 의한 리스크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일본도 지난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2%나 증가했으며 태국도 같은달 8.1%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아시아지역의 수출이 회복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같은 기대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최근 주요 아시아국가들의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9.11 테러사태와 전세계 정보기술(IT)산업 침체로 인해 수출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했기 때문으로 예년 평균치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아시아국가들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업종의 경우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수요회복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나 연말 계절적 수요증가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이같은 추세는 한풀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AWSJ은 이같은 이유로 최근의 경제지표가 반드시 아시아국가들의 향후 수출 전망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며 대외적인 변수를 고려해 때이른 긍정론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의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전세계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는데다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세도 향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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