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共 대통령 선거 돌입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원인 세르비아 공화국이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민중봉기로 축출된 지 2년만에 처음으로 29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대통령 선거에 들어갔다. 후보 11명이 난립한 가운데 650만 유권자가 참여하는 대선은 오후 8시에 끝나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200여명을 동원 선거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온건 국수주의자인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58) 현 유고연방 대통령과 자유 경제론자인 미롤류브 라부스(55) 유고연방 부총리 등 2명으로, 이들은 밀로셰비치 퇴진시 중요 역할을 한 인물들이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이끄는 과격 세르비아 사회당의 보이슬라브 세셀즈(48)후보도 다크호스로 부각돼 있다. 그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 전범재판에 회부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공개적 지지를 받고있다. 제1차 투표 결과는 이날 자정(한국시간 30일 오전 7시)쯤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 후보가 없어 2차 투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속한 EU 가입을 추진하는 등 충격요법을 통한 경제회생책 추진을 주장해 온라부스 후보는 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총리의 지원을 받고 있다. (베오그라드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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