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英 유로화 불가입 지지 시사

영국을 방문중인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영국이 유로화에 가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력한 시사를 했다고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런던의 금융가 시티는 번영하고 있으며 사업을 하기에 "신뢰할 만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런던은 유로화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수위에 머물러왔다"며 프랑크푸르트가 활동이 활발해질 조짐은 있으나 아직도 런던에 비해서는 중요성이 훨씬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영국 중앙은행의 독립은 "거의 신화적인 존재"를 등장시켰다며 이를 추진한 브라운 장관의 성공을 축하하고 영국이 유로화에 가입할 경우 영국 중앙은행은 금리결정권을 포함해 대부분의 권한을 유럽중앙은행에 내줄 것이라고말했다. 그의 수행원들은 그의 발언을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기를 거부했으나 영국의 유로화 가입 반대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은 "그린스펀이 옳다"며 기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세계 경제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기사작위를 받기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이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