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첫 남북 대결은 여자역도

역사적인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첫 남북대결은 여자 역도에서 이뤄진다. 북한은 역도를 비롯해 축구, 핸드볼 등 모두 16개 종목에 참가 선수 엔트리를제출, 37개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과 맞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남북 선수가 처음 만나게 되는 경기는 10월 1일 오후 3시 부경대 체육관으로 잡혔다. 첫 맞대결을 펼치는 선수는 여자역도 53㎏급 한국의 `소녀 역사' 임정화(15)와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성희. 중학생의 신분으로 한국 신기록을 여러차례 갈아치우고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된 임정화는 국내대회에서 유소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53㎏급과 58㎏급을 동시에 석권한 한국 역도의 희망이다. 아직 성인 선수들과는 기량차가 있지만 무서운 기량의 상승세가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져 메달권에 진입한다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메달리스트로 기록된다. 임정화와 맞대결을 펼치는 북한의 리성희(23)는 이미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베테랑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1순위로 꼽혔던 리성희는 판단착오로 용상 2차시기에 늦게 출전, 바벨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금메달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줬다. 하지만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에도 리성희는 수년째 세계정상급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임정화보다는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하다. 한편 같은날 오후 2시 구덕체육관에서 시작하는 여자유도 63㎏급에서도 남북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출전 선수는 남한의 박가영과 북한의 지경선. 두 선수 모두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는 못해 메달을 놓고 대결할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시드 배정에 따라 예선에서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부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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