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아라파트는 끝났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또다시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숙적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아라파트는 끝났다"고 일침을 가했다. 샤론 총리는 22일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과 이번 사태 해결에 대해 논의하던 중 "우리에게 아라파트는 오래 전에 끝났다"며 "팔레스타인인들도이제 아라파트가 끝장이며 그들에게 재앙을 가져온다는 걸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한것으로 이스라엘의 마리브지가 보도했다.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은 아라파트를 해칠 의사가 없으며 그가 원하는 곳에 얼마든지 머물 수 있지만 그가 테러리즘을 고무하지 못하도록 막는 건 우리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에 아라파트 수반을 사흘째포위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이날 수반 집무실의 전기와 수도, 전화선을 모두 끊은것으로 전해졌다. 쿠레이 의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샤론 총리,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등과 전화를 통해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당면 사태와 관련, "아무도 아라파트 수반의 곤경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는 지금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지지를 모으려는 아라파트의 온갖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 그는 바닥을 쳤다"며 "우리는 그를 추방하진 않겠지만 그가 영웅으로 환대받으며 복귀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스라엘에 맞선 봉기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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