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페르난데스 3일 연속 아치로 41호

페르난데스(SK)가 추석 연휴 3일간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올려 홈런 선두 이승엽(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페르난데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5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20일 기아전에 이어 LG와의 주말 2연전에서도 각각 1개씩의 홈런을 날린페르난데스는 시즌 41호로 이승엽(42개)을 한 개차로 압박해 들어갔다. 또 최근 주춤하던 홈런 3위 심정수(현대)도 이날 한화전에서 7경기만에 39호 홈런을 날려 이들 3명의 홈런왕 싸움은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4위 LG는 페르난데스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1회 터진 박연수의 3점 홈런 등으로 7-2로 이겨 이날 패한 3위 현대를 2.5경기로 추격했고 5위 두산과의 승차는 1.5경기로 벌려 한 숨을 돌렸다. 한화는 장종훈의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한 홈런 3방을 터뜨려 현대를 9-5로 제쳤다. 4-4로 맞선 6회말 2점 아치를 그린 장종훈은 시즌 10호로 사상 첫 1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에 승차 없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기아는 최하위롯데에 2-8로 완패해 선두 탈환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사직(롯데 8-2 기아) 기아가 믿었던 `슈퍼루키' 김진우에게 발등을 찍혔다. 롯데전 3연승을 달리던 김진우는 2회 2사후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에 몰렸고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2점을 내줬다. 바뀐 투수 신용운이 박정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4-0으로 뒤진 기아는 3회에도 사사구 2개와 집중 3안타로 3점을 내줘 점수가 0-7로 벌어졌다. 기아는 7회 팸버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뒤집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롯데전 5연승과 함께 사직구장 9연승을 마감했다. 한편 기아 김종국은 도루 2개를 추가해 시즌 49개로 정수근(39개.두산)과의 차이를 10개로 벌리며 생애 첫 도루왕을 가시권에 뒀다. ●대전(한화 9-5 현대) 한화가 홈런 3방으로 3위 굳히기에 들어갔던 현대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1회초 심정수의 3점 홈런으로 0-3으로 뒤졌지만 곧바로 터진 송지만의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돌렸다. 2회와 3회 한 점씩을 주고 받은 한화는 5회 이범호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6회 터진 장종훈의 2점 아치로 6-4의 첫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7회 현대가 프랭클린의 1점 홈런으로 한 점차로 쫓아오자 공수교대후 데이비스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잠실(LG 7-2 SK) 4강행에 갈길 바쁜 LG가 플레이오프가 사실상 좌절된 SK에 집중력에서 앞섰다. LG는 9개의 안타를 적시에 터뜨려 7점을 뽑은 반면 SK는 10개의 안타를 치고도단 2점을 얻는데 그쳤다. LG는 1회 1사 1.2루에서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곧이어 터진박연수의 3점 홈런으로 4-0의 리드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홈런으로 5-2로 쫓기자 LG는 5회말 이병규의 홈런으로 다시 도망갔고 6회말 권용관의 3루타에 이은 유지현의 희생플라이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 7-2로 앞서 승부를 갈랐다. SK는 1회 1사 1.2루, 3회 1사 2루, 8회 1사 1.3루 등의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점수를 내지 못했다. (서울.부산.대전=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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