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對이라크 전쟁위협 중단 촉구

독일은 18일 유엔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무기사찰 허용 제안을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전쟁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ZDF 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경우에도 위기를 고조시켜서는 안된다"고 전제, "아직도 전쟁위험이 크며 우리가 실제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바로 이 점"이라고 말했다. 피셔 장관은 유엔이 후세인의 진의를 시험할 기회를 잡아야 하지만 군사력을 통한 후세인 정권 교체설로 유엔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목표를 이라크의 정권 교체로 잡아서는 안된다"라고 역설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가장 분명히 반대해온 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단 복귀수용을 환영하고 나선 반면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사담 후세인에 속아서는 안된다며 강경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피셔장관은 그러나 N TV와의 회견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위협을 포함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을 독일이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결의안의 조항들을 면밀히 검토하겠지만 나의 근본적인 회의는 여전히 남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그러한 결의안을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슈뢰더 총리는 총선을 3일 앞둔 이날 19일 발행될 제너럴 안제이거 일간지와 가진 회견에서 이라크가 무기사찰단 재입국을 허용키로한 결정에 따라 이제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이 무기사찰단 복귀조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지만 "우리의 목표는 결코 군사력에 의한 정권교체가 아니었다"며 "아무도 후세인 정권을 좋아하지 않지만,이라크 내부에서 이 문제를 극복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경쟁자 에드문트 스토이버 주지사에 비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슈뢰더 총리는 이라크 침공 반대를 재선 캠페인의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베를린 AP.dpa=연합뉴스) jin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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