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보 내일 선대위출범 회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8일 오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선대위 주요 직책에 대한 인선 내용을 발표하는 한편 대선 및 당내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출범을 통한 당의 선거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이번 대선을 정치개혁의 과정으로서 `저비용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는 한편 당내에 대해서도 `구태 정치의 청산'을 주문하는 등 반노(反盧).비노(非盧)측의 움직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선대위 공동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장에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국민제안 2002 운동본부장에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정치개혁추진위원장에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에 내정했으며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국가비전위원회에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 일반본부장은 총무 이상수(李相洙), 기획 이해찬(李海瓚), 유세 이재정(李在禎), 홍보 김경재(金景梓), 조직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각각 내정됐고, 3개 특별본부장은 미디어 김한길 전 의원, 정책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 인터넷 허운나(許雲那) 의원이 내정됐다. 노 후보는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최고위원들과만찬회동을 갖고 이같은 인선 내용을 최고위원들과 협의했으며, 오는 19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정동채(鄭東采) 후보 비서실장은 만찬 후 브리핑에서 "후보의 인선안을 최고위원들이 이해했다"면서 "선대위 상임위원은 최고위원 전원과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정동영,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등 상임고문중 일부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어 "문희상(文喜相) 기획단장의 거취에 대해선 내가 말할 입장이아니며, 비서실장인 나는 반드시 교체되고, 이강래(李康來) 전략기획실장은 `뒷전으로 가자'고 했다"며 `DJ가신'으로 지목된 노 후보 핵심참모들의 `2선후퇴'를 시사했다. 노 후보측은 오는 27일엔 선대위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태세로 당 체제를전환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명헌(崔明憲)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 이른바 `구당파' 의원들은 선대위 출범에 반발, 김원길(金元吉) 박상규(朴尙奎) 의원 등 `탈당 불사' 입장을 밝히며 독자적인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의원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당 내분양상의 향방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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