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3억弗 외자유치 본계약

우리금융그룹(회장 윤병철)이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로부터 최대 13억달러 정도를 유치하는 전략적 투자 본계약을 5일 맺었다. 우리금융은 이 돈으로 주로 우리은행 등이 갖고 있는 부실자산을 정리할 계획이다.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우리금융과 리먼브러더스는 합작으로 유동화전문회사(SPC)를 설립하고 그룹내 부실자산을 사들여 공동 관리하기로 했다. SPC엔 우리금융이 30%,리먼브러더스가 70%를 투자한다. 리먼브러더스는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SPC에 최대 10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리먼브러더스는 또 부실자산 정리 실무를 맡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금융자산관리의 지분 49%도 인수해 우리금융과 공동 경영키로 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이 밖에 우리금융지주회사에 전환사채(CB) 인수 형식으로 최대 2억5천만달러까지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다. 3년 만기인 이 CB는 표면이자율이 0%이고 주식으로 전환할 때는 발행일 종가의 1백15% 가격으로 바꾸는 조건이다. 우리금융은 리먼브러더스를 전략적 합작파트너로 끌어 들임으로써 그룹 설립초기부터 추진해 왔던 그룹 차원의 부실자산 통합처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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