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유실철도 복구 지연

제15호 태풍 '루사'로 침수 또는 지반유실 피해를 본 대구.경북지역 철도의 복구 및 완전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일 철도청 재해대책본부와 철도청 김천시설관리(보선)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교각이 떠내려가면서 다리 상판(10m)이 붕괴된 경북 김천시 지좌동 경부선 하행선 감천 철교에 대한 복구 공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복구가 지연되는 것은 철교 아래 감천의 물이 많이 불어나 인력과 장비가 현장에 접근할 수 없는 데다 접근이 가능해진 이후에도 나머지 교각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한 뒤에나 공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부선 철도의 운행은 지난 1일 오후 임시 복구 및 안전진단을 마친 감천 철교 상행선을 통해 단선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복구공사는 감천의 수위가 낮아진 1-2일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 관계자는 "감천 철교는 1934년 건설됐으며 5년주기로 안전진단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안전진단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난 31일 오후 지반이 씻겨 내려가면서 통행이 불가능해진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영동선 8㎞ 구간도 주변으로 통하는 도로 등이 완전히 침수된 상태여서 현장 접근이 불가능해 복구 공사를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 상주시 상주역 주변에 침수된 경북선 3㎞ 구간은 2일 오전 10시 현재 90% 가량 복구된 상태이며 이날 오후 중으로 열차운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 김천시설관리(보선)사무소 관계자는 "열차운행 완전 정상화를 위해 동원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해 복구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천=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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