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75만배럴 증산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다음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정례회담에서 하루 최고 75만배럴의 석유 증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OPEC 셰이크 알사바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그는 "증산 움직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란과 쿠웨이트는 생산쿼터 확대방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원유 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OPEC가 증산하기는 2년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PEC의 증산 결정이 유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이 현재 쿼터보다 하루 1백50만배럴 정도를 더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증산이 결정돼도 '쿼터 위반'을 '합법화'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런던 GNI의 로버트 로프린 에너지담당 이사는 "OPEC 증산 논의는 유가급등 우려감을 완화시키려는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지난 28일 증산 기대감을 반영,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49센트(1.7%) 떨어진 배럴당 28.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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