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병원 노사협상 해고자 처리에 이견 팽팽

한라병원 노사는 26일 이틀째 마라톤 협상을 벌여일부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을 좁혔으나 해고자와 계약해지자 처리 방안을 놓고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노사 양측은 25일 오후 7시부터 정회를 거치며 3차례 협상을 벌인데 이어 26일 오후 3시30분부터 협상을 재개, 계약직 근로자 고용안정 방안, 고소.고발 등 법적대응 취소 등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했으나 최종 문구 정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양측은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해고 노조원 108명과 파업중 1년 계약기간 만료로 계약해지된 노조원 17명에 대한 처리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사협상을 주관하고 배석한 제주지방노동사무소와 노조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용자측은 이미 집행된 해고와 계약해지를 일단 인정하고 재심, 재계약을 통해 구제한다는 방안을 제시하면서도 고소.고발 대상자로 분류된 노조원 42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노조측은 해고와 계약해지가 단체협약 등 관련 규정을 무시한 사용자측의 일방적 조치여서 원천무효인 만큼 원상회복시키고 필요하다면 별도의 징계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양측의 주장은 이번 협상 초기 입장에 비해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한 것으로 양측 모두 사태 해결의 의지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입장차가 너무 커 협상 타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ds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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