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WTC터에 조망벽 들어선다

9.11 테러로 붕괴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가 들어섰던 부지 가장자리를 따라 최신식 조망벽이 들어선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와 조지 맥그리비 뉴저지 주지사,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21일 합동기자회견을 하고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는 WTC 터 조망벽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 조망벽은 직선 거리 약 550m의 WTO 터 가장자리를 따라 건설되며 4m 높이의 철구조물로 된 벽과 함께 노폭 12m의 보도도 함께 들어선다. 시공 주체인 뉴욕ㆍ뉴저지 항만청은 희생자의 이름과 9.11 테러 전후의 역사를 담은 섬유유리판과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조의를 표할 수 있는 간이 건물도 조망벽과 함께 건설한다. 이 조망벽은 처치 스트리트 서쪽 구간이 1단계로 건설돼 9.11 1주년에 맞춰 개통되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9.11 이후 일종의 성지가 된 WTC 터에는 지금도 매일 2만5천여명이 방문해 희생자의 명복을 비나 시야를 가리지 않고 이 터를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는 한 곳 뿐이다. 한편 파타키 지사와 맥그리비 지사는 9.11 당시 승객과 승무원들이 납치범들과격투 끝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의 출발지인 뉴저지주 뉴어크 국제공항을 뉴어크 자유국제공항(Liberty International Airport at Newark)로개명하자고 제안했다. 이 공항의 관리 주체인 뉴욕ㆍ뉴저지 항만청은 두 주지사의제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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