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재벌 금융비용 영업이익 초과

우리나라 20대 재벌 가운데 지난 1년간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지 못한 재벌이 9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국회 정무위 김부겸(金富謙.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20대 재벌 전체 계열사 영업이익과 이자비용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재벌 가운데 한진, 현대, 금호, 두산, 현대정유, 한화, 동부, 동양, 한솔 등 9개 재벌의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지표로, 배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진의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99년 0.86에서 2000년과 2001년엔 0.76과 0.36을 기록했으며, 현대도 99년 1.03에서 2000년과 2001년에는 0.99와 0.72로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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