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시장, 성인층 중심 재편

전체 의류 시장에서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청소년층 비중은 낮아지는 반면 2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까지 성인층의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섬유.의류전문컨설팅업체 엠피아이(MPI)가 소비금액 기준으로 연령대별 의류소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의류소비에서 13-18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9년 7.3%에서 2년 뒤인 2001년 6.6%로 낮아졌다. 19-24세의 의류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9.6%에서 9.0%로 낮아졌다. 반면 의류소비의 중심축인 25-45세의 비중은 증가추세에 있다. 25-35세가 전체 의류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년 21.5%에서 2001년 23.1%로,36-45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4.0%에서 25.1%로 커져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 세대가 소비하는 의류가 전체의 절반 가량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의류 소비가 25-45세의 성인층을 중심으로 몰리는 현상은 20대 초반 이하의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가속화 될 것으로 엠피아이는 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95년 전체 인구의 22%를 점유했던 13-24세의 인구는2000년 전체의 19%로 줄어들었으며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05년에는 전체의 17%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엠피아이 관계자는 "저연령층의 비중 감소로 상대적으로 성인 패션시장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저연령층에서 핸드폰 등 통신관련 비용지출이 급증하는 추세를 볼 때 이들의 의류소비에 대한 여유는 더욱 줄어 이런 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