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골프장 매각 재추진, 관광업계 긴장

한국관광공사가 제주도 중문골프장 매각을 재추진, 지역 관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7일 제주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문골프장은 지난 98년 정부의 매각 지침이 확정된 이후 지난 2000년까지 실시된 모두 4차례의 입찰이 응찰자가 없어 무산됐으나 최근 관광공사가 매각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재추진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중문골프장 처리 방침에 대한 네티즌 질문에 대해 "한국토지신탁과 골프장 매각 위탁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개 경쟁입찰과 2회 유찰시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감정평가 금액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 2000년 당시보다 16%(135억여원) 오른 977억4천8천9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내 관광업계는 중문골프장이 비회원제로 운영돼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여도가 높고 중문관광단지 입주업체 등에 대한 공적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점을 들어 매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중문골프장은 18홀, 92만1천㎡ 규모로 지난 96년 흑자로 전환된 후 지난해 9억7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6년째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용객도 작년에7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추세에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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