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제 카훼리 운항 중단

전북 군산항과 중국 산뚱성 옌타이를 오가는 국제 카훼리 운항이 다음달부터 중단된다. 한중합작회사 한국측 선사인 ㈜한중훼리는 16일 "한-중 카훼리 운항을 맡고 있는 `중.한 윤도 유한공사'가 지난달 29일 개최한 임시 이사회 결의에 따라 오는 9월1일부터 군산-옌타이 항로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해양수산부와 군산시에 통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6월 군산-옌타이 항로가 개설된 이후 작년까지 누적 적자가 미화 509만4천달러에 이르고 올 상반기 적자만 79만5천달러에 달하는 등 경영 압박이 심각해 운항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군산-옌타이 항로는 지난 96년 여객 및 화물 운반선인 자옥란호(1만6천t급)가 취항해 1주일에 한차례씩 정기 운항했으나 2000년 6월 적자를 이유로 일시 폐쇄됐다. 이후 한.중 해운협의회의 결정으로 같은 해 10월부터 옥금향호(1만2천t급)가 취항했으나 적자가 누적되자 이번에 다시 운항을 중단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한-중 직항로의 폐쇄로 이 지역 수출입 업체가 광양과 인천,부산항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물류비용이 예전보다 많게는 3배 이상 늘어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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