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통신업계,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잇따라 연기

유럽 유수의 통신회사들이 제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시기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9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업체인 영국 보다폰은 7일 유럽 최대의 시장인 독일에서올 가을에 시작할 예정이던 사업개시 시기를 내년 봄으로 6개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보다폰은 "노키아 등의 3세대 서비스 대응 휴대단말기 기술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도이츠텔레콤의 휴대전화 자회사인 모바일도 자국내 사업개시 시기를 내년초에서 내년 중반으로 연기했으며 핀란드 소네라와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합작회사도 독일에서의 사업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텔레콤 산하의 오렌지사도 6일 스웨덴에서의 서비스 개시 시기를 2006년까지 약 3년간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며 프랑스와 네덜란드 휴대전화회사들도 서비스를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유럽 통신회사들은 정보기술(IT) 불황의 여파로 주가가 급락, 차세대 사업면허 취득 등에 쏟아부은 막대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유럽경기의 장래가 불투명해 서비스 시기를 재차 연기하는 사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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