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막말' 취소 요구]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5일 민주당 당직자들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의혹 문제를 제기하면서 '막말'을 했다며 발언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 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이 이날 이 후보 아들 정연씨의 신체에 대해 `말기 암환자에게나 가능한 신체', 그리고장전형 부대변인이 4일 논평에서 '부축없이는 직립보행이 불가능한 인간육포 상태'라고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이보다 더 비인간적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97년 10월2일 병무청은 국감자료를 통해 '90년부터 96년까지 키 179㎝에 몸무게 45㎏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사람은 정연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라고 발표했다"고 전제, "이 후보 아들이 자신들을 상대로 직접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입에 담기도 민망한 저주를 퍼부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사무총장과 대변인단도 자식을 키우고 부모가 있는 사람들로서 정치적 상대의 자제에 막말을하는데 대해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사무총장과 대변인단은 이 후보 아들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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