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탈북자 11명 마닐라 거쳐 입국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해 한국행을 요청한 탈북자 11명이 필리핀을 거쳐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11일 탈북자 1명이 영사부에 진입한 이후 잇따라 진입한 일가족 등 11명의 탈북자들이 지난 2일 베이징을 출발해 제3국을 경유, 오전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지난 6월 23일 주중 한국공관 진입 탈북자 24명의 한국행을 협상하면서 향후 유사사건 발생시 중국의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에 합의했었다. 이와 관련해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일 방한, 서울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중국 체류 탈북자에 대한 '인도주의적 처리'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편 독일 dpa 통신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페르디난드 삼폴 출입국관리소 부소장의 발언을 인용, 북한인 11명이 2일(현지시간) 밤 마닐라를 경유해 한국으로 향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삼폴 부소장은 "북한 망명자들이 2일 밤 9시5분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마닐라에 도착, 3시간 가량 머문 뒤 인천행 항공기에 탑승했다"며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이들과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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