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계 TV용 생산 확대..삼성, 내년 100만대로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업계 선두업체들이 TV용 LCD 생산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월 가동되는 충남 천안의 5세대 LCD 생산라인 중 50∼60%를 TV용 생산에 할애키로 결정했다. 이 공장에서는 22인치와 24인치 26인치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이 회사는 TV용 LCD생산을 올해 20만대에서 내년 1백만대,2004년 1백70만대,2005년 2백60만대로 늘려 세계 시장의 26∼27%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G필립스LCD도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는 5세대 2차 공장에서는 대형 TV용 LCD 생산 비중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LG는 특히 향후 30인치 등 전제품을 갖춰 세계 TV용 LCD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는 TV업계 2위인 필립스 등 선두 TV업체를 전략거래선으로 확보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LCD TV시장은 올해 1백80만대에서 내년 4백만대,2004년 6백30만대,2005년 1천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LCD시장은 현재 비어있는 시장이나 다름없으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40인치 이상 대형디스플레이는 PDP가 우세하고,17∼26인치대는 저가경쟁에 견딜 수 있는 브라운관 TV가 주도하겠지만 30∼40인치는 LCD TV가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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