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표-정몽준 '언중유골'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월드컵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해준 데 대한 감사 차원에서 25일 오후 당사를 찾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뼈있는 말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홍보위원장이 먼저 "4강신화를 거둔 월드컵 대회가 끝나 국민에게 재미있는 일이 없어졌다. 뭐 재미있는 일 좀 만들어 달라"고 말하자, 정의원은 최근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도가 다른 정당에 비해 올라간사실에 빗대 "한나라당은 요즘 재미있지 않느냐"고 받았다. 그러자 서 대표는 "요즘 국민은 대선이 치러질 12월이 다가오는 재미에 살지 않느냐"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 의원을 은근히 겨냥했다. 정 의원은 일순간 표정이 굳어졌지만 이내 미소를 되찾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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