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구축함 전투체계 '美 록히드 '이지스' 선정'

오는 2008년 첫 취역하는 7천t급 한국형 구축함(KDX-Ⅲ)에 장착될 첨단 전투체계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이지스체계가 선정됐다. 해군은 24일 미국 이지스체계가 현지 시험평가 결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던 네덜란드 탈레스의 에이파(APAR)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아 KDX-Ⅲ의 전투체계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 작업중인 KDX-Ⅲ가 취역하는 2008년부터 우리 해군은 '연안해군'에서 탈피해 '대양해군'을 향한 전략 기동함대의 위상을 확고히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KDX-Ⅲ는 2008년 1번함을 포함해 2012년까지 모두 3척이 건조된다. 척당 가격은 건조비, 전투체계비 등을 포함해 약 1조원이다. 이지스전투체계는 고성능 레이더와 슈퍼컴퓨터의 통합체로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SPY-1D) 체계를 포함해 3차원 정보를 수집하고 원거리 대공방어와 대함.대잠전 능력, 특히 탄도탄(TMD) 방어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해군은 미 국방부가 이지스체계의 핵심부분인 요격 미사일 'SM-2 Block4 알파'의 개발 계획을 취소해 기종 선정을 늦춰 오다가 얼마전 미 국방부가 이미 개발을 마친 요격 미사일 'SM-2 Block4'를 오는 2005년까지 성능을 개량해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옴에 따라 이날 기종을 최종 선정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서 탈락한 탈레스측은 그러나 "한국 해군의 제안 요구서중 핵심인 SM-2 Block4 알파 개발계획이 취소된 만큼 이 요격 미사일의 통제·유도능력을 명시한 제안 요구서는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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