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정주상씨, '임서교실 시리즈' 완간

원로 서예가 월정(月汀) 정주상씨(77)가 서예교본인 '임서(臨書)교실 시리즈'(이화문화출판사) 전20권을 집필 20년만에 완간했다. '임서(臨書)'란 명필의 서첩인 법첩(法帖)을 옆에 두고 보면서 필법을 익히는 글씨로 정씨는 법첩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바탕으로 도해와 설명을 곁들여 운필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973년 서예 전문지 월간'서예'를 창간한 정씨는 서예교육의 체계를 세운다는 취지에서 '임서교실 시리즈' 발간에 착수했다. 출판기념회는 26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정씨의 서예술을 집대성한 홈페이지(www.woeljung.com)의 시연회도 갖는다. 정씨는 1982년 교본의 기초편인 '구성궁례천명(九成宮醴泉銘)'을 시작으로 해마다 한 권 꼴로 후속서를 출간,마지막 권인 '조전비(曺全碑)'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 시리즈에는 한자뿐 아니라 한글 기초와 문장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는 교본도 들어 있다. 정씨는 1948년 초등글씨본을 낸 이후 50여년간 초·중·고교용 서예교과서를 짓는 등 서예문화 발전에 앞장서왔다. 또 1960년대 후반에는 국정교과서 '쓰기'를 냈고,1994년에는 문화체육부(현 문화관광부)의 위촉을 받아 한글쓰기체 5천자를 정자와 흘림체로 썼다. 현재는 한국난정필회 회장직을 맡아 외국 작가들과 왕성한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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