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 내부통합 가능할까]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 합병후 양사 통합작업을 진두지휘해온 최고운영책임자(COO) 피트먼(48)의 전격사임은 회사주가 폭락에 대한 주주 및 투자자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속죄양'의 냄새가 짙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피트먼의 친구들은 그가 회사주가 폭락 때문에 엉뚱하게 희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OL의 임원들도 피트먼이 몇달전 AOL쪽으로 복귀한 후 회사의 사기 진작 및 서비스 향상에 기여했다며 그의 돌연한 사임에 의아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AOL-타임워너의 합병 후유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피트먼의 친구이자 잡지 `롤링 스톤'의 발행인 겸 편집인 잰 웨너는 "자기 회사의 내부통합도못하고 있는 터에 다른 회사와의 통합을 추구한 것 자체가 환상이었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웨너는 "양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 구상이 망상이었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OL-타임워너의 새 CEO 리처드 파슨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양사의 업무통합 기회를 지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의 에드워드 애들러 대변인도 각기 타임사와 케이블 영화 채널 HBO에서성공한 경영인이라는 평판을 듣는 로건과 뷰크스를 승진시켜 피트먼의 직책을 맡긴것도 "양사 통합작업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AOL-타임워너는 피트먼의 사임을 계기로 양사가 따로 사업을 영위하기 보다는함께 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는 점을 월가에 납득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도 양사의 사업 조정과정을 끈기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전도를 불투명하게 보는 애널리스트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가운데는 합병 비용을 못건지더라도 AOL을 당장 팔아치우는 게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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