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타임워너 피트먼 COO 사임

회계부정의혹으로 주가하락사태에 처한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AOL타임워너의 봅 피트먼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경영진 개편의 일환으로 사임한다고 회사측이 18일 발표했다. AOL타임워너는 또 피트먼의 후임 경영자로 타임워너측 인사인 홈박스오피스(HBO)의 제프 뷕스 회장과 타임의 돈 로건 회장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뷕스 HBO 회장은 HBO와 뉴라인 시네마, 워너브라더스, CNN을 포함한터너 네트워크, 워너뮤직등과 같은 연예와 네트워크 비즈니스 부문을, 로건 타임 회장은 AOL과 타임사, 타임워너 케이블 부문의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두 사람은 앞으로 AOL타임워너의 딕 파슨스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전반에 대해 보고하게 된다. 파슨스는 지난 5월 AOL타임워너의 CEO로 취임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 복잡한 회사구조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혔었다. 이같은 경영진 교체 발표는 피트먼 COO가 그룹의 최고 경영진과 불편한 관계에처했다는 추측속에서 이뤄졌으며 AOL타임워너의 정례이사회 개최일에 맞춰 이뤄졌다. 피트먼은 AOL과 타임워너가 2000년초 합병발표후 투자자들에게 높은 실적을 안겨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해 경영진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침체상태에 처한 AOL부문의 실적개선을 위해 COO로 급파됐다. 피트먼은 그룹 경영진들이 높은 실적약속을 내놓도록 하는데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같은 실적 약속은 한번도 지켜지지 못했다. 피트먼 COO의 사임발표가 이뤄지기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OL타임워너의주가는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한 회계부정의혹으로 5% 폭락한 주당 12.45달러로 내렸다. 이와 관련, AOL타임워너의 존 버클리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가 의혹으로 제기한 회계기법은 일반적인 회계기준에 부합되며 회계법인인 언스트& 영의 감리를 통과한 것이라라고 반박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AOL타임워너가 2000년 7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여러가지의심스런 내용의 약식거래 방식을 이용, 2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과다계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AOL이 법정분쟁을 광고거래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광고 대리판매를자사 매출에 포함시키거나 광고와 컴퓨터장비를 물물교환하는 등의 약식거래 방식을사용했다고 밝혔다. (뉴욕=A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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