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돈 안되는' 예금 금리 인하

은행들이 수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수시입출금식예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를 최대0.5%포인트 인하해 저축예금 1천만∼5천만원은 1%에서 0.5%로, 5천만원 이상은 1.5%에서 1%로 내렸다. 수퍼저축예금도 3천만∼5천만원은 2.5%에서 2%로, 5천만∼1억원은 3.3%에서 3%로 각각 인하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8일부터 보통예금 금리를 1%에서 0.5%로, 저축예금의 금리를 2.0%에서 1%로 각각 내렸다. 조흥은행도 지난달 24일 저축예금 금리를 금액별로 1.0∼2.5%에서 0.5∼2.0%로0.5%포인트 내렸으며 보통예금은 1.0%에서 0.5%로 조정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대부분 은행들은 지난해말부터 비슷한 수준으로 내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경우 고객들이 결제용으로 계좌를 유지하고 있지만 은행 수익에는 기여하지 않으면서 관리비용은 들어가게 돼 금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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