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原電개발 참여가능성 높아

한국이 베트남의 원자력발전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과 베트남은 11일 한-베트남원자력공동위원회를 열고 베트남에 한국표준형원자력발전소와 소형원자로의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현재 가동중인 베트남의 낡은 연구형원자로를 한국의 다목적원자로인 '하나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키로 합의했다. 한국측수석대표로 공동위에 참석한 조청원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은 회의가 끝난뒤 '한국표준형원자력발전소를 베트남에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하기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기술검토를 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한국이 개발에 착수한 10만kw급 소형원자로의 개발에도 베트남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있는 베트남은 특히 재정부담과 지역간의 균형발전 등을 들어 100만kw급의 한국표준형발전소의 도입보다는 소형원자로의 개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고 조수석대표는 전했다. 특히 이날 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은 지난 62년 미국이 건설한뒤 80년대 러시아가 개조한 베트남의 유일한 연구형원자로가 너무 낡아 적어도 10년내에는 교체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한국의 다목적원자로로 교체하는 방안도 함께 연구하기로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처음으로 열린 원자력공동위원회에서 이처럼 많은 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룸으로써 어떤 형태로든 한국이 베트남의 원자력발전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양측은 또 원자력을 통한 의료분야지원을 위해 베트남에 공동원자력연구병원을 설립하는 타당성조사를 하기로했으며 베트남의 각종건설공사 등에 방사능을 이용해 안전성여부를 검사하는 한국의 비파괴성검사기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한국과 베트남은 이날회의에서 양국원자력학회간 교류를 증진시키고 원자력안전체제를 상호 지원하기로합의했다. 조수석대표는 회담이 끝난뒤 "첫 회의여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으나 베트남측이 한국의 최신기술과 원자로의 유형에 큰 관심을 보여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하고 "이번에 합의한 공동기술검사등을 통해 한국의 원자력기술이 베트남의 산업발전에 기여할수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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